2007년 05월 29일
"트루먼 쇼", 욥, 그리고 "밀양"
전도연이 <시크릿 선샤인>으로 칸 여우주연상을 탔단다. 여기서 예고편만 잠시 봤는데...고통, 의미, 용서, 인간과 신의 문제 등을 다룬 듯하다. 이런 매우 고전적이고 해묵은 주제를 어떻게 표현했길래 칸에서 그런 주목을 받았는지 궁금해진다. 한국에 들어가면 꼭 한번 보고 싶다.
신문에 난 이창동감독의 짧은 인터뷰 중에서, "그 숨을 뜻을 찾는 것"이라는 말이 자꾸 걸린다. 왜 우리는 "고통의 문제"를 다룰 때마다 "저기 어딘가에 있으면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 존재"를 전제하는 것일까? 인간으로 치면 새디스트인 신을...
영화 <트루먼 쇼>의 방송 피디같은 신을 상정하지 말고 욥이 당한 고통 같은 것의 "의미"를 이야기할 수는 없을까?
인간은 진화의 역사에서 어쩌면 감당할 수 없는 트라우마를 치유하기 위해 자신의 고통을 대신 짊어질 가상의 존재를 상정하기 시작했는지 모른다. 그에게 고통을!, 그리고 그를 통해 용서를!
서로 다투고 나면 한동안 우리는 상대방을 직접 마주하며 얘기하기 힘든 심리적 상태를 겪는다. 그럴때 사용하는 것이 편지, 전화, 꽃다발 등이다. 그런 매개물에 감정이 오가는 과정에서 심리적 부담들은 점점 희석된다. 즉, 심리 완화 장치인셈이다.
혹시 "신"도 그런 장치가 아닐까? 아들의 유괴살해범을 용서하러 감옥에 간 주인공이 그에게로부터 "이미 나는 신으로부터 용서를 받았다"는 얘기를 듣는 순간, 오히려 더 큰 심리적 충격을 받게 된 것은 왜일까? 그건 어쩌면 주인공 입장에서 보면, 심리 완화 장치의 작동 절차를 유괴범이 어겼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주인공은 신에게 고통을 전가했고 그 신을 통해서 유괴범에게 다가가려 했지만(작동 절차에 따라), 유괴범은 신에게 자신이 끔찍한 죄악을 저질렀다는 심리적 부담감을 신에게 전가하고는...그걸로 끝내버렸다. 정상적인 다음 단계 - 즉, 피해자인 주인공에게 용서를 구하는 행위 -로 나아가지 않은 것이다. 심리 완화 장치를 악용했다고나 할까? 그래서 영화속 주인공이나 우리가 모두 그 광경을 보고 당황해하는 건 아닐까? 아직 영화를 보지 못했지만, 이 twist가 이 영화의 백미가 아닐까 짐작된다. 적어도 이 영화는 "용서"라는 것이 얼마나 복잡미묘한 것인지를 드러내주는 것 같다.~
하여간....전도연은 쌩얼도 이쁘네^^

신문에 난 이창동감독의 짧은 인터뷰 중에서, "그 숨을 뜻을 찾는 것"이라는 말이 자꾸 걸린다. 왜 우리는 "고통의 문제"를 다룰 때마다 "저기 어딘가에 있으면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 존재"를 전제하는 것일까? 인간으로 치면 새디스트인 신을...
영화 <트루먼 쇼>의 방송 피디같은 신을 상정하지 말고 욥이 당한 고통 같은 것의 "의미"를 이야기할 수는 없을까?
인간은 진화의 역사에서 어쩌면 감당할 수 없는 트라우마를 치유하기 위해 자신의 고통을 대신 짊어질 가상의 존재를 상정하기 시작했는지 모른다. 그에게 고통을!, 그리고 그를 통해 용서를!
서로 다투고 나면 한동안 우리는 상대방을 직접 마주하며 얘기하기 힘든 심리적 상태를 겪는다. 그럴때 사용하는 것이 편지, 전화, 꽃다발 등이다. 그런 매개물에 감정이 오가는 과정에서 심리적 부담들은 점점 희석된다. 즉, 심리 완화 장치인셈이다.
혹시 "신"도 그런 장치가 아닐까? 아들의 유괴살해범을 용서하러 감옥에 간 주인공이 그에게로부터 "이미 나는 신으로부터 용서를 받았다"는 얘기를 듣는 순간, 오히려 더 큰 심리적 충격을 받게 된 것은 왜일까? 그건 어쩌면 주인공 입장에서 보면, 심리 완화 장치의 작동 절차를 유괴범이 어겼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주인공은 신에게 고통을 전가했고 그 신을 통해서 유괴범에게 다가가려 했지만(작동 절차에 따라), 유괴범은 신에게 자신이 끔찍한 죄악을 저질렀다는 심리적 부담감을 신에게 전가하고는...그걸로 끝내버렸다. 정상적인 다음 단계 - 즉, 피해자인 주인공에게 용서를 구하는 행위 -로 나아가지 않은 것이다. 심리 완화 장치를 악용했다고나 할까? 그래서 영화속 주인공이나 우리가 모두 그 광경을 보고 당황해하는 건 아닐까? 아직 영화를 보지 못했지만, 이 twist가 이 영화의 백미가 아닐까 짐작된다. 적어도 이 영화는 "용서"라는 것이 얼마나 복잡미묘한 것인지를 드러내주는 것 같다.~
하여간....전도연은 쌩얼도 이쁘네^^
이창동 감독 "전도연 호명되자 당황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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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7/05/29 23:22 | 생각에 대한 생각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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